모노노케히메(1997)

선이냐 악이냐 하는 단순한 가치관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복잡한 인간상,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처참한 인체파괴 묘사, 인간과 자연의 공존뿐만 아니라 차별문제와 증오의 사슬이라는 여러 가지 무겁고 힘든 주제를 담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동시대의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 그래도 발버둥 치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그리는 등 그동안의 지브리 작품과는 많이 차별화된 내용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

1.작품 해설

1997년 7월 12일 공개되어 20세기 일본 영화 역대 흥행 수입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듬해 1998년 초봄까지 롱런 상영을 실시한 영화관도 있었습니다. 타이틀은 악령에 홀린 무장의 딸과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 모노노케의 사랑과 모험을 미야자키 자신이 그린 그림책에서 유래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공개 당시 입에 피를 칠한 소녀( 산 )의 모습을 그린 본작의 포스터는 그동안 지브리 작품과는 다른 인상을 그려냈습니다. 전국시대를 무대로 하지만 무사 농민 상인 등 그동안의 사극에서 평범하게 등장했던 이들보다 역사학이나 사극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신분집단과 시대고증을 그리고 있어 획기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시타가 부족들과 표류민과 제철민, 비인 등 4개의 정치 세력이 등장하고 나아가 화승총보다 먼저 전래되었다는 설을 받아들여 돌화살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 무렵, 해외를 대상으로 지브리 작품 배급에 관해 디즈니와의 제휴 관계가 만들어졌고, 2013년에는 영국에서 미야자키 공인하에 무대화되었습니다. 덧붙여서, 「이웃집 토토로」나「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또, 본 작품에도 크로스오버로서 미노노하시가 등장합니다.

2. 줄거리

평화로운 마을 부근의 숲에 어느 날 갑자기 재앙신이 나타납니다. 인간의 대한 증오와 원망이 가득 차 상태로 마을로 돌진하고 마을의 족장 아시타카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우게 되고 그 대가로 오른팔에 죽음의 저주를 받는 각인이 새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저주를 풀기 위해 재앙신이 내려온 서쪽으로 길을 떠나게 됩니다. 인간의 아이이면서 들개들의 공주 모노노케히메 여행 중 지방 권력 다툼으로 싸움에 휘말리게 된 지코보라는 스님을 만나 서쪽에 있는 생과 사를 관장하는 사슴신이 있는 숲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근처에 기절해 있던 사람을 구하는데 바로 들개들의 공주 원령공주를 구하게 됩니다. 자연을 통해 느끼는 숲의 경이로운 풍경과 사슴신의 존재와 그 근처 타타라 마을을 통해 문명의 발달 과정과 쇠와 철로 만든 무기를 통해 자연을 파괴하는 광경까지 서로 다른 대립적인 상황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기에 억울하게 죽은 자연의 생물은 분노를 하고 또 다른 재앙신을 탄생시키며 기나긴 싸움의 시작을 알립니다.

사슴신

자원 때문에 숲을 파괴하는 인간과 그에 분노하는 숲 주민들의 대립을 그린 모노노케 공주.영화 세계관을 방불케 하는 풍부한 자연의 모델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3. 야쿠시마에 있는 지브리 작품 '모노노케히메'의 무대라고 불리는 시라타니 운수 골짜기란?

야쿠시마 시라타니 운수 골짜기

1) 야쿠시마 시라타니 운수협 (가고시마현)

모노노케히메의 세계관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 한 시라타니 운수 골짜기 가고시마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섬 야쿠시마입니다. 야쿠시마에 있는 시라타니운수골짜기는 바로 지브리의 세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노노케히메를 제작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여러 번 방문해 이미지를 그렸다고 하는 장소입니다. 온통 이끼로 뒤덮여 '일본의 귀중한 이끼숲'으로 제정될 만큼 이끼 명소입니다. 그런 환상적인 광경이 시라타니운수 골짜기에 펼쳐져 있습니다. 또한 시라타니운수이 골짜기에는 세 가지 트레킹 코스가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야쿠시마의 대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숲의 정령 '코다마'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2) 야쿠시마 트레킹 코스 소개

수령 3,000년이 넘는 야요이삼나무, 북바위, 모노노케히메숲 등 야쿠시마의 명소를 1~6시간 정도 둘러보는 산책로, 왕복 코스가 정비되어 있어 트레킹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주요 코스는 3가지가 있는데, '야요이스기 코스'는 유명 야쿠스기 '야요이스기'를 골로 한 약 1시간 코스로 산책 기분으로 야쿠시마 모노노케히메의 무대, 시라타니 운수협의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봉행 삼나무 코스」는, 시라타니 운수협 최대의 야쿠스기와 뿌리가 비어 있는 야쿠스기를 즐길 수 있는 약 3시간 코스입니다. 북바위 왕복코스는 모노노케히메의 무대로 꼽히는 이끼숲을 지나 깊은 숲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대전망대 북바위까지 즐길 수 있는 약 6시간 코스입니다.